[디즈니 히스토리] 겨울왕국의 스토리 개연성 부족에는 이유가 있다

겨울왕국은 12억 달러라는 흥행 기록을 세우며,



역대 최고로 흥행한 애니메이션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겨울왕국의 스토리 및 작품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평점으로도 확인해 볼 수 있는데요.




번호

국내 이름

로튼토마토 평점

메타크리틱 평점

1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98

-

2

피노키오

100

-

3

환타지아

96

-

4

아기코끼리 덤보

97

-

5

밤비

90

-

6

라틴아메리카의 밤

80

-

7

3인의 기사

88

-

8

음악의 세계

67

-

9

미키와 콩나무

71

-

10

멜로디 타임

88

-

11

이카보드와 토드경의 모험

93

-

12

신데렐라

97

-

13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79

-

14

피터팬

76

-

15

레이디와 트램프

89

-

16

잠자는 숲속의 공주

92

-

17

101마리 달마시안

98

-

18

아더왕의 검

71

-

19

정글북

86

-

20

아리스토캣

66

-

21

로빈훗

52

-

22

곰돌이 푸

92

-

23

생쥐 구조대

83

-

24

토드와 코퍼

69

-

25

타란의 대모험

55

-

26

위대한 명탐정 바실

81

-

27

올리버와 친구들

46

-

28

인어공주

92

-

29

코디와 생쥐 구조대

68

-

30

미녀와 야수

94

95

31

알라딘

94

-

32

라이온 킹

92

83

33

포카혼타스

56

58

34

노틀담의 꼽추

73

-

35

헤라클레스

83

-

36

뮬란

86

71

37

타잔

88

79

38

환타지아 2000

92

59

39

다이너소어

65

56

40

쿠스코 쿠스코

85

70

41

아틀란티스 : 잃어버린 제국

49

52

42

릴로 & 스티치

86

73

43

보물성

69

60

44

브라더 베어

38

48

45

카우 삼총사

54

50

46

치킨 리틀

36

48

47

로빈슨 가족

66

61

48

볼트

89

67

49

공주와 개구리

85

73

50

라푼젤

89

71

51

곰돌이 푸

90

74

52

주먹왕 랄프

86

72

53

겨울왕국

89

74

54

빅 히어로

89

74

55

주토피아

98

78

56

모아나

96

81



보시다시피, 겨울왕국의 로튼토마토와 메타크리틱 평점은, 흥행에 비해 낮은 89점과 74점입니다.



물론 89점과 74점의 평점이 낮은 수치라는 것은 아니지만,



흥행에 비해서는 낮은 수치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왜 '겨울왕국'의 평점은 기대 이하일까요?




이 기대 이하의 평점 뒤에는, 약간의 부족한 개연성 및 스토리라인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이동진 평론가의 '겨울왕국'에 대한 평론 중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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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스토리가 상당히 평면적이라서 아쉬움이 좀 남긴 합니다.


(전성기 '픽사' 애니메이션들과 비교되는 부분입니다.)



 

동화적인 관습을 깨는 종반부 설정이 눈길을 끌기도 하지만,


사실 이렇게 '정치적으로 올바른' 결말 비틀기는


'슈렉' 이후 할리우드 애니메이션들이 따르고 있는


또다른 관습이라는 것을 간과할 순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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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평론가 이동진 님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lifeisntcool/130184434502)






여러 평론가들은 '겨울왕국'이 영상미와 OST를 극찬하는 반면, 스토리라인에서는 아쉬운 점이 많은 작품이라고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하지만 저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복선의 회수 및 스토리라인이 탄탄하기로 소문난 '주먹왕 랄프' 의 바로 후속작으로 나온 '겨울왕국'이,



스토리라인 및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다는 점이 말이죠.






정말 디즈니 직원들의 역량 부족이었을까요?




이 이야기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서는, 겨울왕국의 제작과정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겨울왕국'의 블루레이에는 스토리라인에 대한 제작 영상이 정말 너무 빈약해서,



제작자들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작품을 제작했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찾기 힘듭니다.





그러나, 제작과정에 대한 실마리는 신기하게도


겨울왕국의 'OST CD' 안에서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우리는 이 CD를 통해, 초창기의 스토리라인을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겨울왕국의 사운드 트랙 중, 디럭스 에디션의 커버 사진




이 디럭스 에디션에는, 영화에서 사용된 OST 이외에도,



녹음하고 사용하지 않은 곡들 또한 수록되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곡들을 통해 우리는 제작 과정의 실마리를 알아볼 수 있을까요?













제작 당시의 스토리 라인을 알아보기 위해 첫 번째로 만나볼 노래는,



Spring pageant 라는 노래입니다.




1. Spring pageant





이 노래에서는, 본편의 '겨울왕국'에서는 뭔가 뜬금없이 나왔던 존재였던


'트롤'들의 역할이 명확해집니다.



이 노래는 바로, 아렌델에 전해져 내려오던 '트롤의 예언' 에 관한 내용인데요,



주요 가사를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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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ant Director: STOP! Stop these shenanigans! This is not some silly comedy, Nils Norberg, this is the Trolls' Prophecy. This could be our fate. Give me your gum. Take it from “your future is bleak.” <멈춰! 장난은 그만둬! 이건 코미디가 아니야, 닐스 노어버그, 이건 트롤들의 예언이야. 이게 우리의 운명일 수도 있어. 껌 이리 주고. “미래는 암울하고”부터 다시 시작해>

Pageant Trolls: (More Serious) <(더욱 진지하게)> 

Your future is bleak Your kingom will splinter <미래는 암울하고 왕국은 무너질 것이다>

Your land shall be cursed With unending winter <땅은 저주받을 것이다 끝없는 겨울과>

Pageant Director: Good. Going on <좋아. 계속해> 

Pageant Kid 3: With blasts of cold will come dark art <추운 폭풍이 불어닥치는 혼돈의 예술>

Pageant Kid 4: And a ruler With a frozen heart! <그리고 얼어붙은 심장의 지도자와 함께!>

Pageant Kid 5: Then all will perish in snow and ice! <그러면 모든 것은 눈과 얼음으로 사라지리라!> 

Pageant Kids 3,4 & 5: Unless you are freed with a sword sacrifice! <검의 희생으로 해방되지 않는 한!> 

Pageant Kid: (Whispered) <(속삭이며)> 

What's a sword sacrifice? <검의 희생이 뭐야?> 

Other Pageant Kid: (Whispered) <(속삭이며)> 

Beats me <나도 몰라> 

Pageant Director: Quiet! <조용!> 

Pageant Kid 6: But Frozen starvation is not today's fate! <하지만 얼어붙는 죽음이 오늘 오진 않아!> 

Plus we have an EXTRA special cause to celebrate! <그리고 우리가 축하할 게 하나 더 있어요!>

The most gracious, gorgeous, smartest, kindest, absolutely perfect... <가장 우아하고, 멋지고, 똑똑하고, 친절하고, 완벽히 완벽한...> 

Pageant Director: That will do. <충분해> 

Pageant Kid 6: Role model this land has ever seen! <최고의 롤 모델!>

Princess Elsa! I really love her! <내가 진짜 좋아하는 엘사 공주님이!>

Becomes our QUEEN! <우리의 여왕님이 되요!> 

Kid: Look! There she is! <저기 봐! 저기 계신다!> 

All Children: (Whispers ad lib) <(서로 속삭이면서 얘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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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시나요?



트롤의 예언의 주된 내용은,



'얼어붙은 심장을 가진 지도자가 아렌델을 파멸로 이끌 것이다' 라는 내용입니다.



어떠신가요?


'엘사' 를 저격하는 예언으로 보이시지 않나요?




하지만 곡의 맨 끝부분의 대사를 보시면,



아렌델 사람들은 이 예언을 '엘사'와 전혀 연관짓고있지 않습니다!





즉, 아직 마을사람들은 엘사가 마법을 쓴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점을 여기서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이 곡으로 인해 '트롤' 들의 이유도 겨울왕국 본편에 비해 명확해지고, 


엘사의 갈등이 이 예언을 통해 심해질 거라는 추측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노래의 가사로 보아 '겨울왕국' 의 초창기에는, 이 예언을 토대로 


엘사와 안나의 스토리가 짜여졌을 거라고 우리는 예측해볼 수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만나볼 노래는, More than just the spare 라는 곡입니다.




2. More than just the spare





이 노래는 안나의 솔로곡인데요.


이 노래에서는 '겨울왕국' 본편과 정 반대의 안나의 캐릭터를 볼 수 있습니다.




가사를 전부 가져올 경우, 글이 길어질 우려가 있으므로



중간중간 중요 부분만 발췌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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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a: Spare...? Am I really just the spare? <예비용...? 내가 그냥 예비용이라고?>

I’m not part of the town, not born to be queen <난 마을 사람에 속하지 않아 여왕으로 태어나지도 않았어> 

Just somebody hopelessly in-between <어디에도 낄 수 없고 어중간하지>

She’s the scholar, athlete, poet <엘사는 똑똑하고, 운동 잘 하고, 말도 잘 해>

I’m the screw up, don’t I know it <난 그냥 실패작이야 그래 알고 있어>

But then who could ever compare? <그런데 그럼 도대체 누구랑 비교할 수 있어?>

Of course they’re gonna think I’m just the spare <물론 그들은 내가 그냥 예비용이라고 생각하겠지> 



------- 중략 -------



So I’m just the second born sister <난 그냥 둘째로 태어난 여동생이야>

Who most of the town ignores <마을 사람들 대부분이 무시하지>

Like a button, like a horseshoe <단추처럼, 발굽처럼> 

Like a girl who’s bad at metaphors <비유를 못하는 소녀처럼>

Maybe I don’t have a magic touch <난 마법 같은 손길은 없을지도 몰라>

And maybe I don’t have a talent as such <어떤 재능도 없을지도 몰라>

Just this heart with much too much to share <나누기에 너무나도 큰 이 마음만 있어>

So I’ll never be the heir, but I’m more than just a spare <난 계승자가 될 순 없어, 그래도 난 그저 예비용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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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데이터 문제로 인해 노래를 듣지 않고 가사만 보신 분을 위해 부연설명을 하자면



이 노래는 슬픈 노래가 아니라, 우리가 알고 있는 '안나' 풍의 발랄한 노래입니다.






하지만 가사를 살펴보면, 언니에 대한 열등감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곡은, 기존의 발랄하고 자신의 의지가 확고한 '안나'의 캐릭터와는 사뭇 다른 '안나'를 보여주는데요.




초창기 안나의 설정이 이런 캐릭터인 데에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조금 더 단서를 찾기 위해,



다음 삭제된 곡으로 넘어가봅시다.





다음 곡은, 안나와 엘사가 얼음 성에서 대면하는, 갈등의 최고조점에서 서로가 부를 예정인 노래였는데요.



'겨울왕국' 본편에서는 이 때 'For the first time in forever Reprise' 를 부릅니다.



그리고 엘사가 고뇌에 몸부림치다 뻗어낸 얼음 화살이 안나의 심장에 박히게 되죠.




과연, 기존에는 어떤 형태의 노래가 삽입될 예정이었을까요?





노래의 제목은, Life's too short 입니다.




3. Life's too short






이 곡의 가사를 우선 발췌하겠습니다.



이 곡의 가사는 한 구절도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하기에, 전부 발췌하였습니다.



그리고, 독자분들의 편의를 위해 안나는 초록색, 엘사는 파란, 둘이 함께하는 부분은 노란으로 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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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a: I came all this way today to give us a fresh start <언니랑 새 출발을 하려고 하루 종일 왔는데> 

But now that you’re like wow it’s all like warm in my heart <그런데 언니는 와우, 이것 참 마음이 훈훈해지네> 

Elsa: I'm so glad you like it sis 'cause this is the real me <좋아해줘서 기쁘네 동생아. 이게 진짜 나거든> 

You have no idea how great it feels to be free <자유롭게 된다는게 얼마나 좋은지 모르는구나>

Anna: We've been falling out for way too long, so let’s forget who’s right <우린 너무 오래 떨어져 살았어, 그러니까 누가 옳은지는 잊어> 

Elsa: And forget who’s wrong <누가 틀린지도 잊어> 

Both: Okay! <알았어!> 

Elsa: Why don’t you stay, there’s room for family in my court <여기서 좀 머무르다 가지, 내 궁전엔 가족실이 있어> 

Both: Cause life’s too short <인생은 너무 짧으니까> 

Anna: To always feel shut out and unloved by the sister I long to know <친해지고 싶던 언니한테 언제까지나 무시당하고 사랑받지 못할 수는 없어> 

Both: Life’s too short <인생은 너무 짧아> 

Elsa: To never let you celebrate me, the true queen of the ice and snow <넌 절대로 진정한 얼음과 눈의 여왕인 나를 기념하는걸 막을 순 없지> 

Anna: Wohohooo <우호후!> 

Both: I never understood, but now I do <절대 이해 못할 것 같더니 이제 이해하겠네>

Life’s too short to miss out on a sister like you <인생은 너무 짧아서 너같은 언니/동생을 놓칠 수 없다는 걸> 

Anna: So you’ll come back, then. <그렇다면 돌아오면 되겠네>

Elsa: Back? <돌아가라고?> 

Anna: To thaw the fjord, it’s frozen over, no one can get in or out <피오르드를 녹여야지, 완전히 얼어서 아무도 못 다닌다고> 

Elsa: Oh. <오> 

Anna: Sooo... <그러니까...> 

Elsa: I don’t believe you! <네 말은 못 믿겠어!> 

Anna: What?! I just assumed that you would have to... <뭐라고?! 난 그저 언니가 뭔가 해야 한다고 생각해..> 

Elsa: That I'll shove on the gloves, that’s how your story ends?! <내가 장갑을 껴야만, 너의 그 이야기가 끝난다는 거야?!> 

Anna: It does! It's just like it was, except for we’ll be best friends <그래! 바로 그거야, 우리가 베스트프렌드가 된다는 것도 더해서> 

Elsa: So that’s in your plan to force me back in a cage <날 다시 가두려는 너의 작전이지>

Anna: Whoa, whoa! Don’t get upset let’s get back on the same page <워, 워! 화내지 말고 다시 생각해봐> 

Elsa: Gee, thanks for coming up to see the place <이야, 여기까지 올라와줘서 고맙네>

And showing off your mastery of tact and grace, okay! <그리고 너의 그 완벽한 재치와 예절을 뽐내줘서. 알았어!> 

Run down the hill and spill my secrets, make a full report! <내려가서 내 비밀을 말하고, 꼼꼼히 써 놔라!> 

Bye-bye! <안녕!> 

Anna: Wait! <기다려!> 

Elsa: Cause life’s too short <인생은 너무 짧으니까> 

Anna: There it is! The door you’d love to slam in my face! <그래! 언제나 이렇게 날 내쳤지!>

You did well there for a spell, but now you’re back in the same place <충분히 마법을 쓸 수 있었겠지, 하지만 지금은 돌아가야 돼> 

Kick me out if you want, but I’m the only one who is <날 쫓아내도 좋아, 하지만 나만이>

Not one hundred percent convinced the prophecy’s you! <‘그 예언’이 언니라고 생각하지 않아!>

Elsa: You can think whatever you want 'cause I don’t care <네 마음대로 생각해. 난 신경 안 써>

You’re a fool who married a stranger! <처음 본 사람하고 결혼하는 멍청아!>

Anna: That is so unfair <그건 정말 옳지 못한 말이야> 

Both: I swear I’m through with taking your unshaking sisterly support! <너와의 흔들리지 않는 자매의 연은 이제 끝이야!> 

HAH! Life’s too short! <하! 인생은 너무 짧아!> 

Anna: To let you treat the people down there just as coldly as you always treated me <언니가 나한테 한 것처럼 저 사람들을 차갑게 다루게 할 수는 없어>

Elsa: La la lalala laaaa <라 라라라아아> 

Both: Life’s too short! <인생은 너무 짧아!> 

Elsa: To listen to a reckless fool who only ever sees the things she wants to see <자기가 원하는 것만 바라보는 무모한 멍청이의 말을 들어줄 수는 없어> 

Anna: You don’t know me <언닌 날 몰라> 

Elsa: You have no idea <넌 하나도 몰라> 

Both: What I've been through! <내가 어떻게 지내왔는지!>

Because of you <너 때문에!> 

Life’s too short to waste another minute <이렇게 시간을 낭비하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아>

Life’s too short to even have you in it <너랑 같이 있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아>

Life’s too short <인생은 너무 짧아> 

Anna: I've been so wrong about you <언니를 잘못 알고 있었어>

Elsa: You?! You've been so wrong about everything <너가?! 넌 죄다 잘못돼 있어>

Anna: Maybe you are the prophecy! <언니가 그 예언일지도 모르겠네!>

Elsa: I am NOT the prophecy! <난 예언의 주인공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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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에는 정말 많은 기존 스토리에 대한 정보가 들어있는데요.




우선, '겨울왕국' 본편의 스토리대로, 안나는 처음 만난 한스와 결혼약속을 하고



그 무도회장에서 모종의 이유로 엘사가 아렌델을 떠나는 것까지는 비슷한 전개가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곡의 첫 부분에서 둘은, 다시 만나서 새 출발을 하려 합니다.




그러나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감정이 격해지는데요.




원작과 스토리가 극명히 나뉘는 시점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우리가 알고있는 '겨울왕국' 에서는, 안나가 엘사에게 피오르드와 아렌델이 얼어붙었다는 소식을 전하자,



엘사는 자신의 주체 못하는 힘을 저주하며 감정이 요동치게 되는데요.






이 노래에서는 입장이 확실히 다릅니다.




안나를 의심하고, 자신의 자유를 다시 속박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며 다그칩니다.



이에 안나는 오랫동안 전해지는 '트롤의 예언'의 주인공이 언니일수도 있다는 독설로 맞받아치는데요.



엘사가 이를 극도로 부정하며 이 노래는 끝이 납니다.






우리가 아는 '겨울왕국'에서는, 노래가 끝날 때 엘사에게서 얼음 화살이 사방으로 날아가 그 중 하나가 안나에게 맞게 되는데요.



만약, 이 노래가 끝나는 시점에서 엘사가 안나에게 고의로 얼음 화살을 쏘는 장면이 계획되어 있었다면 어떨까요?





그야말로 '얼음 마왕 엘사'의 탄생 지점이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이 '얼음 마왕 엘사' 가 기존 설정이었다는 점은, 여기저기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물론 겨울왕국 아트북의 초기 컨셉 그림에서 명확히 공개가 되었지만,




본편과 예고편에서도 그 흔적들을 심심치 않게 찾을 수 있는데요.





아래 영상은, '겨울왕국'의 예고편 트레일러 영상 중 하나입니다.





이 영상은 보시면 알겠지만, 엘사가 안나를 얼음성에서 쫒아내는 장면이었지요.




하지만 영상의 2분 지점에서부터, 우리가 알던 겨울왕국과는 사뭇 다른 장면이 등장합니다.





엘사가 직접 눈보라를 일으키는 장면인데요.



본편에서는 엘사가 직접 눈보라를 불러일으키지 않습니다.



자신의 감정선에 따라 눈보라가 점점 거세질 따름이었죠.






엘사가 직접 눈보라를 불러 일으킨다는 점은, 유명한 OST인 Let it go 에도 남아있습니다.



'Let the storm rage on' 라는 구절로 말이죠.












자, 지금까지 우리는 3개의 삭제된 OST를 통해 기존 '겨울왕국' 이 어떤 스토리였을지에 대한 단서를 모았습니다.





그리고, 아트북에서 발표된 초기 컨셉과 덧붙이면, 다음과 같은 스토리라인을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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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엘사와 안나는 친한 자매였지만, 엘사는 마법을 쓸 수 있었고 안나는 아니었다.



2. 엘사는 왕국을 이끌 차기 지도자지만, '얼어붙은 심장을 가진 지도자가 아렌델을 파멸로 이끌 것이다' 라는 트롤의 예언 때문에 억압되고 구속된 생활을 하게 된다.



3. 안나는 엘사에게 열등감을 가지게 되고, 결국 안나와 엘사 사이에는 갈등의 골이 깊어져간다.



4. 대관식 때에 마법이 들통나며, 모든 사람들이 '엘사가 트롤의 예언의 주인공이다'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5. 엘사는 결국 폭주하고, 억압받고 구속된 삶을 살게 하던 세상을 얼려버리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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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추가로, 기존 캐릭터의 초기 컨셉에서는 '한스 왕자'가 더 약삭빠르고 비열한 캐릭터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엘사에게 열등감을 느끼고 있는 안나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여, 결혼승낙을 받아내는 형태의 스토리 전개 또한 생각해볼 수 있네요.









그리고 이 뒤의 내용은, 아마 우리가 알고있던 내용과 같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시금 서로의 존재의 중요성을 깨닫고, 자매가 화해를 하는 형태로 끝나겠지요.




어떠신가요? 기존의 '겨울왕국'의 스토리와 차이점이 보이시나요?






가장 큰 차이점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겨울왕국은 '자매 간의 사랑' 에 초점을 맞췄다면,




초기 겨울왕국은 '자매 간의 갈등의 해소' 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입니다.







스토리라인은 초기 겨울왕국이 더 탄탄할 수 있으나,



교훈적인 면에서는 적합하지 못하다고 디즈니 측에서 판단했던 모양입니다.




그로 인해 초점을 '자매 간의 사랑'으로 다시 맞추고 이야기를 수정해 나가는 과정에서,



기존의 컨셉을 재사용하다 보니 어쩔수 없이 남아있는 기존 설정들이 작품의 개연성에 영향을 준 것이지요.







여러분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겨울왕국' 의 스토리가 더 좋으신가요?




아니면 초기 설정의 '겨울왕국' 의 스토리가 더 좋으신가요?










다음번에는 더욱 재미있는 디즈니 스토리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작성시 참고한 기사 및 사이트 -


 http://news.kukinews.com/news/article.html?no=183646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disney&no=33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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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zmakap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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